제자들로 채우는 교회(J.T 잉글리시) - 교인이 아닌 주님의 제자로 채워져야 하는 교회

J.T.잉글리시의 '제자들로 채우는 교회'는 오늘날 교회에 꼭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가에 대한 책이다. 1978년  故 옥한흠 목사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제자훈련도 어느덧 40여년이 지났다. 그러나 여전히 제자양육은 교회에서 반드시 실행해야 할 사명임을 말한다. 


제자들로채우는 교회 책표지

 

제자들로 채우는 교회

1.내용

'제자들로 채우는 교회'는 갈수록 줄어드는 성도들의 숫자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그 원인을 깊은제자훈련의 부제에서 오는 결과라고 주장한다.

현대교회에서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교회가 너무 진지하게 복음을 전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흥미를 잃은 세대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제자들로 채우는 교회'에서 저자는 오히려 그 반대로 진지한 복음을 전하지 않는 교회를 시시해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떠난다는 것이다. 

우리 사역의 병폐는 복음주의 교회가 너무 깊은 것이 아니라 너무 얕은 것에 있다. 사람들과 학생들이 교회를 떠나는 증상, 성숙한 제자들이 없는 증상, 그리고 교인 감소 증상은 우리가 너무 깊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너무 시시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증상들이다. - < 제자들로 채우는 교회, J. T. 잉글리시 지음 / 스데반 황 옮김 > 중에서

교회에서 이렇게 시시한 복음을 전하는 동안 외부의 선교단체나, 기관들에서 깊은 제자훈련을 실시하였고 이로 인해 교회는 더 축소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외부 훈련단체나 선교단체에 제자훈련을 위탁하는게 아니라 교회 안에서 제자양육을 통해 깊이있는 교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제자훈련은 양적인 증가의 도구가 아니라 주님과의 깊은 관계성을 회복하는 것임을 강조한다. 

제자훈련은 신앙인의 자기계발이나 신앙의 만족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다. 주님의 참제자로서의 헌신이며 주님께만 집중하는 제자를 양성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기독교는 자기 개선의 종교가 아니다. 기독교는 자기를 부인하는 제자훈련 프로그램이다. 제자들은 하나님이 창조주시고 우리는 단지 피조물이라는 사실을 점점 더 알아가면서 자기를 감추고 주를 드러내는 훈련을 하는 견습생이다. ...(중략)...문화적 기독교의 메시지와 깊고 성경적이며 통합적인 제자훈련의 메시지는 서로 상충되며 조화될 수 없다. 목사로서 가장 두려워하는 것 중 하나는 사람들이 예수님께 싫증을 느끼면서 교회에 만족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나를 두렵게 하는 것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에 영적으로 무감각하면서 설교를 즐기고, 소그룹 사역에 참여하고, 많은 팀 중 하나에서 봉사하면서 맘껏 만족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 < 제자들로 채우는 교회, J. T. 잉글리시 지음 / 스데반 황 옮김 > 중에서

주님의 참제자가 된다는 것은 나의 공로의 성취가 아닌 주님께서 베푸신 은혜에 기초하여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복음은 우리가 성취하는 것이 아닌 은혜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 은혜를 안다면 제자로서 성숙하게 성장하기를 원하는 소망이 생겨나게 되는 것이다. 

달라스 윌라드(Dallas Willard)는 “은혜는 노력과 반대되는 것이 아니라 공로에 반대된다. 공로는 태도이고 노력은 행동이다”라고 지적한다. 이 사실은 통합적인 사역 철학을 개발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노력이 은혜에 반대된다고 생각하는 사역 철학은 결코 온전한 제자를 양육시킬 수 없다. 즉, 성화가 성령님의 역사라는 것은 교회가 제자훈련을 위한 계획적인 단계를 개발하는 것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다. 도리어 성령님은 하나님의 백성의 성숙을 위해 제자훈련이란 과정을 사용하신다. - < 제자들로 채우는 교회, J. T. 잉글리시 지음 / 스데반 황 옮김 > 중에서

은혜의 복음과 주님의 제자가 되어 갖게될 소망을 교회에서 가르치지 않기 때문에 헛된 다른 소망을 찾아 떠나가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제자들로 채우는 교회

2.느낀점

제자훈련에 대한 평가는 저마다 다르다. 그렇지만 제자훈련이라는 하나의 목회철학은 한국교회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제자훈련이 처음의 의도를 잊고 교회의 부흥을 위한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전락하면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것도 사실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제자훈련에 대한 회의론과 함께 틀린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제자훈련의 근본정신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제자훈련은 한영혼을 교회나 목회자의 제자가 아닌 주님의 제자로 양육하는 것을 유일한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심도있는 공부와 훈련을 실시한다. 양적인 제자양성이 아닌 질적인 제자양성을 실시한다는 이야기다. 이를 통해 주님과의 온전한 관계를 갖도록 하는 것이다. 

생각보다 성도들은 깊은이 있는 신앙을 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에서 채우지 못하는 것을 외부의 단체를 통해서라도 채우려 하는 것이다. 심지어는 이단에까지 간다. 

계시록 일곱교회를 평가할 때 주님이 양적인것을 일절 말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런의미에서 '제자로 채우는 교회'는 다시 한 번 제자훈련의 중요성을 알게 해준다. 좋은 책이다. 


제자들로 채우는 교회

3.책속밑줄

아마도 최악의 증상은 신자들이 그리스도의 제자가 된다는 것이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별로 관심이 없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들을 검토한 결과, 우리는 교회가 점점 더 무심해지는 반면, 몇몇 사람에게는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이 우리의 질병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는 교회가 신자들의 일상에서 그들의 생각과 삶에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 제자들로 채우는 교회, J. T. 잉글리시 지음 / 스데반 황 옮김 > 중에서 

사역 철학, 프로그램 및 모범 사례를 다루기 전에, 우리는 ‘무엇’보다는 ‘왜’를 살펴야 한다. 즉, 하나님의 영광을 우리 마음에 두어야 한다. 이 책의 주된 목적, 즉 우리 교회 안에 깊은 제자훈련을 뿌리내리는 목표는 우리와 우리가 인도하는 자들이 삼위일체 하나님의 무한한 아름다움을 보게 하는 데 있다. 사역의 성공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있지 않고 마음과 목숨과 힘과 뜻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제자들을 만드는 데 있다(눅 10:27). 우리의 목적은 더 멋지고 강력한 사역이 아니라 그리스도시다. 그분이 우리가 바라는 전부다. - < 제자들로 채우는 교회, J. T. 잉글리시 지음 / 스데반 황 옮김 > 중에서

문화적 기독교의 메시지와 깊고 성경적이며 통합적인 제자훈련의 메시지는 서로 상충되며 조화될 수 없다. 목사로서 가장 두려워하는 것 중 하나는 사람들이 예수님께 싫증을 느끼면서 교회에 만족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나를 두렵게 하는 것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에 영적으로 무감각하면서 설교를 즐기고, 소그룹 사역에 참여하고, 많은 팀 중 하나에서 봉사하면서 맘껏 만족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 < 제자들로 채우는 교회, J. T. 잉글리시 지음 / 스데반 황 옮김 > 중에서 

그리스도에 대한 무관심은 보이는 피조물 및 보이지 않는 피조물을 제자훈련보다 더 높이 두는 기독교를 만들어낸다. 이런 기독교는 예수님과 정치, 예수님과 사업, 예수님과 스포츠, 예수님과 건강, 예수님과 재정, 예수님과 커피, 예수님과 사회 공동체, 예수님과 여러 형태의 영성 등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우리가 눈에 보이는 피조물이든, 보이지 않는 피조물이든 그것들을 드높일 때 우리는 그것들을 그리스도께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그것들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 우리는 그리스도께만 마땅히 드려야 하는 명예와 영광을 그분께 드리고 있지 않다. - < 제자들로 채우는 교회, J. T. 잉글리시 지음 / 스데반 황 옮김 > 중에서 

하나님의 변화시키는 은혜는 우리를 의롭다 칭하는 은혜보다 덜하지 않다. 우리를 성화시키는 하나님의 사역은 그분의 거듭나게 하는 사역과 분리되지 않는다. 복음은 우리에 의해 성취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받아들이는 것이다. 복음은 공로로 얻는 것이 아니라 자비로 얻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 더불어 그리스도인들은 앞으로 나아가며 힘을 다해 성숙을 추구하도록 부르심을 받았다. 제자들은 경건에 이르도록 자신을 연단해야 한다(딤전 4:7). 복음을 받아들이면 복음 안에서 성장하기를 바라는 소망이 제자들에게 생긴다 - < 제자들로 채우는 교회, J. T. 잉글리시 지음 / 스데반 황 옮김 >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