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이무석) - 남의 시선따위 버려라

이무석 교수의 '자존감'은 사람이 자존감을 잃고 열등감에 빠지는 이유에 대해서 작성한 책이다. 최근 묻지마 폭행이나 불특정 다수에 대한 폭력이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는데, 열등감이 한 몫 하는 것은 아닐까? 책에서는 이야기하고 있다. 


자존감

주요내용

이무석 교수는 책에서 자존감이란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라고 이야기한다. 사람은 저마다 자신을 평가할 때 두가지 면에서 자신을 평가하고 있다고 한다. 
자존감(self-esteem)이란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다. 사람들은 두 가지 면에서 자신을 평가한다.
첫째는 자기 가치감(self-worth)이다. 이는 ‘나는 가치 있는 사람(valuable person)이다.’ ‘나는 남에게 호감을 주는 사람이고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다.’라고 평가할 때 일어나는 감정이다...(중략)...
자존감의 두 번째 요소는 자신감(self-confidence)이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나는 유능한 사람(capable person)이다. 내게 맡겨진 일을 잘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 < 자존감, 이무석 지음 > 중에서

위의 글을 볼 때 자존감은 결국 자신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른 결과물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를 낮게 평가한다면 자존감보다는 열등감이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신경쓰는 사람이 자존감이 낮을 확률이 높다. 

무엇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열등감에 빠진 사람들은 현실적인 타인의 시선보다는 스스로 생각해낸 현실에 비추어 자신을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하나는 실제적 현실(actual reality)이다. 객관적 현실이다...(중략)...다른 하나는 심리적 현실(psychic reality)이다. 마음이 만들어 낸 주관적 현실이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을 지배하는 것은 실제적 현실이 아니고 심리적 현실이다. - < 자존감, 이무석 지음 > 중에서

그래서 미리 지레짐작하고는 상대방이 나를 나쁘게 볼 것이라고 판단해 버린다고 한다. 이를테면 나의 학벌이 좋지 않은 사실은 아무도 알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그것을 알고 나를 깔본다고 스스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열등감에 빠진 모습이다. 

이렇게 심리적현실에 빠져 살기 때문에 열등감에 빠진 사람은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럽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렇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아야 한다고 착각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나치게 타인의 눈치를 보며 자신의 의견을 정확하게 하지 못한다. 

그리고 자기가 싫은 것에 대해 거절하지도 못한다.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통해 더욱더 불안에 빠지고 결국에는 이러한 심리가 폭력성을 띠게 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그렇기에 이제 이 몸든 착각에서 벗어나자고 말한다. 

이제 그만!”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그냥 싫어하게 놔두자. 상황이 바뀌거나 그의 생각이 달라지면 사과하고 돌아올 수도 있다. 그의 감정은 그에게 맡기고 우리는 우리의 인생을 부족하지만 사랑하며 살자. 스타에게는 박수를 보내 주고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우리 인생을 살자 - < 자존감, 이무석 지음 > 중에서

현재의 나의 모습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타인의 시선이 아닌 나의 시선으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것이 자존감 회복의 시작이라고 책에서 말한다. 아무조건 없이 아이가 부모에게 사랑을 받듯이 나는 조건없이 사랑받아 마땅한 존재임을 기억하자고 책에서는 전하고 있다.

개인평점 3 / 5

이무석 교수의 '자존감'은 사람이 자존감이 낮아지고 열등감을 갖게 되는 여러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부모의 재력이나 집안, 외모, 지능과 같은 타고난 조건에 의해 생겨나는 열등감과 학벌, 가난, 트라우마와 같은 후천적으로 생긴 열등감으로 나누어 사레들을 말해준다. 

각각의 사례들을 소개하고 상담을 통해 열등감을 극복하고 자존감을 회복한 이야기들을 책에서 소개하므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과 비슷한 사례를 발견하고 함께 극복해 나가도록 돕는다. 책을 통해 사례들을 하나씩 보면 결론적으로 열등감의 원인은 하나로 귀결된다. 

자신이 자신을 자신없어 하는 것이다. 타고난 것이든 후천적인 것이든 그것을 통해 자신에 대한 믿음이 사라진 상태가 자존감이 낮아진 상태라고 말하는 듯 하다. 이것을 열등감이라고 말한다. 결국에는 자신을 향한 관점을 바꿔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자존감을 회복하는 것은 그 누가 해줄 수 있다기 보다는 스스로 열등감의 원인이 사실은 자신이 상상으로 만들어내 비현실적인 것임을 인지할 때 가능해진다고 말하는 것 같다. 
내 말을 기분 나쁘게 듣지 말기 바란다. 열등감을 치유할 때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 심정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은 자신이 져야 한다. 물론 억울하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기 전까지는 열등감을 치료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남을 탓하는 것만으로 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 < 자존감, 이무석 지음 > 중에서

자존감과 열등감에 대한 이해와 해결에 대해서 적절한 사례를 통해 잘 풀어놓은 책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해소되는 과정이 너무 단편화 되어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되었다. 각 사례들에서 말하는 해결책들이 너무 간단하게 기록된 점이 좀 아쉬웠다. 

좀 더 구체적으로 치료과정을 설명 해주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모든 해결책이 일관되게 결론이 나기 때문에 읽다보면 식상하다는 생각이 조금은 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존감과 열등감 그리고 열등감이 형성되는 과정을 사례를 통해 잘 설명해주는 책이다.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아기를 위해서 모든 희생을 감내한다. 아이가 소중하고 사랑스럽기 때문이다. 그렇게 우리도 아기 때는 소중한 존재였다. 조건과 관계없이. - < 자존감, 이무석 지음 > 중에서

작가소개

'자존감'의 저자 이무석 교수는 정신분석학의 대가로서 한국에 5명뿐인 국제정신분석가다. 전남의대를 졸업한 후 런던대학의 샌들러 교수에게 정신분석을 교육받았다. 한국정신분석학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현재는 전남의대 명예교수로 재직중이며 이무석 정신분석연구소의 소장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이무석의 마음', '성격, 아는 만큼 자유러워진다', '따뜻한 무의식' 등이 있다.